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법은 다양하다. 과학 기술에 기반한 센서를 설치하거나 소프트웨어를 발전시키는 것만으로 생활이 편리해지는 것은 아니다.”
– MONUM(The Mayor’s Office of New Urban Mechanics)의 나이절 제이컵

보스턴은 스마트 시티의 개념이 단순히 모빌리티, 이동성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는 대표적 도시다. 주민들 스스로 더 나은 삶을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자연스럽게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왼쪽) 나이절 제이컵은 크리스 카터와 함께 미국의 가장 색다른 정부 기관이라 할 수 있는 MONUM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보스턴의 힙한 지역인 시포트(Seaport) 지구에 설치된 주차 미터기는 굉장히 인상적이다. 케이스에 들어간 센서가 600개가 조금 안 되는 주차 열을 모니터링해 주차 가능 공간, 요일과 시간에 따라 분당 금액을 조정하는 시설이다. 이곳에서 몇 킬로미터 떨어진 백베이(Back Bay)의 경우 주차 문제에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태블릿을 든 프로그래머가 잘 복원된 벽돌 빌라가 즐비한 주택가를 매일 걸어 다니며 1650개의 주차 공간 중 어느 곳에 주차되어 있는지, 또 어떤 차가 지역 주민 주차권으로 주차하고 어떤 차가 신용카드 혹은 스마트폰으로 결제한 후 주차했는지 기록한다. 이 데이터는 이곳 운전자들이 빠르게 남아 있는 주차 공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애플리케이션에 입력된다. 해가 지면 사우스엔드(South End) 도서관 뒤에 자리한 2개의 플라스틱 전등이 빨간색 혹은 파란색 빛을 밝히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현재 지하수 수위를 표시하는 이 색전등은 도시의 환경이 얼마나 건강한지 보여주는 중요한 척도다. 또 이 지역의 벽돌 건물에 나무 말뚝이 박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말뚝이 건조해지면 구조물이 내려앉기 시작할 수 있다는 신호다. 보이지 않는 지하수 수위나 위험 요소를 추적해 대안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도 마련되어 있다.
주차부터 위험한 보행자 건널목, 도로의 움푹 파인 부분을 임시방편으로 메워놓은 곳, 심지어 도시 하수구의 미생물 수를 추적하는 일까지, 보스턴에는 대도시의 거의 모든 상황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디지털 서비스가 구축되어 있다. 네트워크로 연결된 정보를 통해 67만여 명의 주민 모두 보다 안전하고 즐거운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해준다. 이 모든 것 그리고 그 밖의 수많은 것이 스마트 시티 콘셉트의 일부인 것이다.
전 세계 여러 도시에서 더욱 스마트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공공시설을 최대한 긴밀하게 연결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투자하고 있다. 2015년 말 미국 교통부에서 스마트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공모한 당시, 앵커리지(Anchorage)부터 워싱턴DC까지 78개 도시가 도전했다. 보스턴은 우승을 거두지 못했지만, 모빌리티의 영역을 넘은 새로운 서비스와 데이터를 이용한 뉴잉글랜드(New England)의 광범위한 실험이 다른 참가작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에서 가장 독특한 성격을 지닌 정부 기관이라 할 수 있는 보스턴의 MONUM(The Mayor’s Office of New Urban Mechanics). 이 기관을 공동 설립한 나이절 제이컵(Nigel Jacob)은 “스마트 시티라는 표현에는 문제가 있다. 기술이 언제나 옳은 해결책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꼭 그렇진 않다. 때로는 더 좋은 디자인만으로 해결될 때도 있다. 더 많은 사람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선 여러 가지 새로운 접근 방법을 시도해봐야 한다. 기술적 센서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경제부터 사회, 게임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 MONUM은 원대한 목표 달성을 위해 일부러 작은 규모로 시작했다. 하지만 이들이 2010년부터 추진한 프로젝트는 300~400건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수십 가지 프로젝트를 한꺼번에 추진하는데, 이 프로젝트는 지능형 주차 미터기부터 적절한 주거 공간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노년층과 젊은이를 한데 모아 고충을 해결해주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MONUM은 빠르면 6개월 후에 연구 결과물을 공개하며, 가능성이 있는 프로젝트는 빠르게 진행하고 나머지는 보류해둔다. 나이절 제이컵과 함께 MONUM 공동 의장을 맡고 있는 크리스 카터(Kris Carter)는 “우리는 혁신을 장려하고 도시 전체를 실험실로 활용하는 인큐베이터가 되고자 한다. 스스로 공학도라고 부르는 것은 우리가 하는 일을 볼 때 정확한 표현이다. 우리는 미래의 이동성부터 사회 정의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일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전력을 쏟고 있다. 예를 들어 교통 흐름 문제에 대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단순히 주차 애플리케이션이나 자율주행차 실험에만 초점을 맞춰서는 안 된다. 노인들이 교차로를 건너는 것을 두려워하는지도 물어봐야 한다. 이러한 조사는 모든 계층의 사람들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크리스 카터가 이끄는 팀은 지역 대학의 게임 디자이너들과 함께 주민이 게임을 통해 도시계획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컴퓨터게임을 만들었다. 이 아이디어는 크게 히트해 다른 도시에서도 도입했을 정도다. 이 팀은 보스턴의 마티 월시(Marty Walsh) 시장에게 MONUM의 의견을 직접 보고해 의사 결정권자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 실제로 화이트보드와 밝은 색상의 포스트잇으로 가득 찬 이들의 오픈 플랜식 사무실은 시장 집무실 바로 옆에 있다. 이들의 아이디어를 바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구축한 것이다.

 

이런 접근 방법이 통하는 이유는 미국에서 보스턴이 실리콘밸리 다음으로 최고의 대학은 물론 미래의 도시 생활을 함께 만들어나갈 준비가 된 야망 있는 기업가와 리스크를 두려워하지 않는 투자자가 많이 몰려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 도시에는 보스턴 대학교(Boston University), 하버드 대학교(Harvard University),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MIT)을 포함해 100여 개의 대학이 있다. 수십 년 동안 이 도시를 대표하는 비장의 무기가 IT와 바이오 기술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보스턴과 그 주변 지역이 벤처 캐피털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 2016년, 미국 벤처 캐피털 투자금의 9분의 1이 뉴잉글랜드로 흘러 들어갔다.

이곳 도심에는 상업 시설이 집중되어 있으며 늘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다. 400여 년 전에 건설한 이 항구도시에는 잘 보존된 식민 시대 건축물과 모던한 스카이라인이 멋들어지게 어우러져 있다. 그러나 이런 현상에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주민은 도심의 좁고 구불구불한 도로와 도시고속도로, 도시와 공항을 연결하는 외곽의 수많은 터널에서 맞닥뜨리는 교통 체증에 늘 불평을 늘어놓는다. 사실 보스턴은 새로운 이동 수단을 가장 먼저 구축한 선구 도시 중 하나다. 1897년, 뉴욕도 아닌 이 도시에서 미국의 첫 지하철이 개통된 후 그 시스템이 현재 133개 역을 연결하는 지역 네트워크로 확장된 것이다.

이탈리아 건축가이자 MIT 센서블 시티 연구소(Senseable City Lab) 소장인 카를로 라티(Carlo Ratti)는 “보스턴은 스마트 시티 콘셉트로 가장 많은 실험을 하는 도시 중 하나다. 특히 실험에 주민의 참여율이 높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보스턴은 대중을 제품 디자인이나 생산과정에 참여시켜 해결책을 찾는 방식인 크라우드 소싱(crowd sourcing)을 활용해 사람들이 행동을 취하도록 자극했다”고 언급했다. 만약 미래 도시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혁신의 주소를 찾는다면, 그곳은 바로 보스턴의 자매 도시라 할 수 있는, 찰스강 건너편의 케임브리지(Cambridge)에 위치한 카를로 라티의 연구소일 것이다. 싱가포르에 두 번째 연구소를 설립한 그는 스마트 시티 아이디어가 얼마나 엄청난 효과를 불러오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완전히 해소해줄 것이다. 그는 인터넷에서 진화한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주위 환경과 상호작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건물을 포함한 도시 전체가 지역 주민과 한층 진화한 방식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는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기술은 언제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수단이다”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모빌리티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

 

케임브리지에서는 네트워크로 연결된 도시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끊이지 않는다. 철학과 엔지니어링을 전공한 카를로 라티의 팀원으로 이전에 지진이 잦은 일본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토머스 마타라조(Thomas Matarazzo)는 도시의 인프라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수백만 명의 통근자를 활용하는 간단하면서도 기발한 묘안을 내놓았다. 차량 내 스마트폰으로 모든 통행 다리의 실시간 사진을 얻는 것이다. 마타라조는 “예를 들어 우리 집 바로 앞의 롱펠로(Longfellow) 다리는 1906년에 처음 만든 이후 전면 수리를 한 것이 단 두 차례에 불과하다. 이제는 2억5000만 달러 이상의 비용을 들여 수리해야 한다. 정기 점검을 했더라면 1억8600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리 검사를 2년에 한 번으로 한정 짓는 대신 다리 위를 지나다니는 수천 대의 차량을 통해 도시의 모든 다리에 대한 개별 진동 프로파일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한 것이다. 스마트폰에 내장된 가속도계가 값비싼 고정 센서를 대신할 수 있다. 그는 보스턴에서 1차 테스트를 마무리한 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완벽히 정확하지 않다고 해도 평상시 진동 패턴과의 차이점은 분명히 알아낼 수 있다”고 했다. 자신의 출·퇴근시간을 조금만 공유할 의향이 있는 사람이 늘어난다면, 이러한 크라우드 소싱 방식이야말로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가장 빠르고 저렴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사실 미국에서 매일 2억만 명이 혼자 다리를 건넌다는 것을 감안하면, 100명 중 한 명만 참여한다고 해도 각 다리에 대한 신뢰할 만한 디지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는 “휴대폰은 시작에 불과하다. 자율주행차는 주변 도심의 환경을 조사할 수 있는 더 많은 센서를 장착한다. 그러면 모빌리티의 다음 진화 단계는 수많은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 생기는 길을 열어주게 된다”고 말한다.
MIT의 이 전설적인 미디어 연구소에는 스마트 시티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자료가 수없이 많다. 실제 마타라조의 책상 뒤 선반에는 다른 연구자들의 프로토타입이 쌓여 있다. 파비오 두아르테(Fábio Duarte)와 리카르도 알바레스(Ricardo Alvarez)는 ‘비욘드 라이트(Beyond Lights)’라는 콘셉트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는데, 이는 가로등을 더욱 스마트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다. 전 세계 10억만 개의 가로등 중 2600만 개가 미국에 있다. 리카르도 알바레스는 “과거에는 길을 밝히기 위해 가로등을 설치했지만 이제 빛은 부산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가로등이 스마트 시티를 위한 이상적 청음 초소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가로등은 도시의 삶이 펼쳐지는 모든 곳에 높이 자리한 채 항시 공급되는 전기에 연결되어 있다. 도시 설계자 입장에서도 이보다 다용도로 센서를 부착할 수 있는 지지 구조물은 없을 것이다. 파비오 두아르테는 “가로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데이터가 중요하다”며 열변을 통했다. 이 데이터는 사거리를 이용하는 보행자의 수를 기록하는 것부터 녹지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몇 개의 주차 공간이 차 있는지 확인하는 것까지 다양하다. 두아르테와 알바레스는 그다지 특별할 것 없는 골목의 가로등에 센서를 부착한다면 미래 네트워크 도시의 서비스 제공자로 변신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들은 이에 대해 지방자치단체, 가로등 제조사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 유타 프리드릭스와 잔드라 리히터는 실험실에서 경제 무대로 진출해 스타트업 수파를 설립했다.

 

학계에 있던 2명의 독일인, 잔드라 리히터(Sandra Richter)와 유타 프리드릭스(Jutta Friedrichs)는 수파(Soofa)를 공동 창업한 이들이다. 수파는 재기 발랄한 디자인과 사람들을 한데 모으는 네트워킹 기능을 갖춘 스트리트 퍼니처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빨간색과 연한 회색을 띤 이들의 벤치는 이미 오스틴에서 LA에 이르기까지 75개 도시로 퍼져나갔으며 이들의 고향인 보스턴에만 40여 개가 있다. 보스턴의 역사적 건물인 패늘 회관(Faneuil Hall) 바로 앞의 공원과 광장 등에 자리한 수파의 가구는 사람들이 잠시 앉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 되었다. 각 벤치마다 태양전지가 있어 이곳에 머물렀다 가는 사람들은 내장된 USB 포트를 통해 자신의 전자 기기를 빠르게 충전할 수도 있다. 이 가구는 지역 주민 사이에서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잔드라 리히터는 “자신이 사는 지역에 놓인 벤치의 태양전지를 정기적으로 닦아주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모습은 현대 도시를 위한 기술에는 반드시 사회적 측면이 담겨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유닛 하우스(unit house)의 첨단 센서는 지나가는 사람들이 휴대한 스마트폰의 MAC 주소를 찾기 위해 주변을 스캔한다. 그 후 익명으로 처리된 이 데이터는 추후 도시 설계자들이 어떤 공원과 광장에 더 많은 사람이 몰리는지, 추가적 유지·보수가 필요한지 알 수 있게 해준다. 도시환경을 연구하는 수파는 이미 혁신적인 다음 플랜을 준비하고 있다. 수파 사인(Soofa Sign)은 지역의 작은 뉴스부터 교통 상황 업데이트, 광고 등을 지역사회에 제공하는 대형 정보 디스플레이다. 대각선 길이가 106cm에 달하는 이 스크린은 MIT에서 개발한 것으로, 이미 전자책 단말기 e-리더에 적용한 에너지인 절약형 전자잉크(e-ink)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지난해 연말 이미 미국 보스턴 외의 9개 도시에 이 네트워킹 사인을 총 180개 설치했다. 지방자치단체, 교통기관 그리고 지역 서점 같은 상업 고객 모두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각각의 디스플레이를 띄울 수 있다. 리히터는 “이 기술은 내가 독일에 살던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오래된 광고란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2020년에는 수파가 유럽에서도 유명해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케이트 달링은 MIT 미디어 연구소에서 인간과 기계의 관계를 연구하고 있다.

케이트 달링 인터뷰 :
미국에서 태어나 스위스에서 자란 케이트 달링은 로봇 윤리 분야의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이다.
그녀는 2011년부터 MIT 미디어 연구소에서 강의와 연구를 진행해왔다.
audi-magazine.com

 

이러한 스마트 시티에 대한 아이디어는 주민의 일상과 라이프스타일을 어떻게 바꿀까? 디지털 기술이 제공하는 엄청난 편의성과 지속적인 데이터 수집에 대한 우려, 이 둘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수 있을까? 법과 로봇 윤리를 전공한 후 현재 MIT 미디어 연구소에 소속되어 인간과 기계의 복잡한 관계를 연구하는 케이트 달링(Kate Darling)은 네트워킹의 긍정적 결과와 부정적 결과를 찾고 있다. 그녀는 “공상과학은 사람과 기계의 정서적 관계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우리에게 보여줬다. 하지만 여기에는 생물학적 이유가 있다. 우리는 주변에 있는 물건을 의인화하는 경향이 있다. 아기일 때부터 모든 곳에서 얼굴을 보기 시작하며 인간이 아닌 것을 대하는 방법을 자연스레 배우는 것이다. 로봇은 유형의 물리적 형태를 움직임과 결합하기 때문에 모든 것이 정말 흥미로워진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인지되는 움직임의 모든 형태를 자율적 행동으로 해석한다”고 했다. 아직까지 그 누구도 미래에 우리의 행동을 어떻게 변화한 상황에 맞춰나갈지, 맞춘다면 어떻게 변화할지 알지 못한다. 또 그녀는 “아직은 많은 시스템을 실질적으로 활용하고 있지 못함에도, 편리함 때문에 이러한 기술을 옹호하고 있다. 디자이너들이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할 일’ 중 많은 것이 보스턴에 있는 그녀의 연구소 뒷마당에서 일어나고 있다.

 

COPY : Steffan Heuer PHOTO : Katharina Poblotzki, Robert Grischek ILLUSTRATION : Raymond Biesinger

 


 

And The Winner Is…

스페인 도시 사라고사(Zaragoza)는 ‘스마트 시티’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이다. 약 2만 개의 센서가 주차 공간을 관리할 뿐 아니라 쓰레기통 수거업체와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하다. 불빛이 필요 없을 때 가로등을 끄는 역할도 한다.


The more, the better

스마트 시티에 대해 논하려면 빅데이터에 대해 알아야 한다. 하지만 빅데이터 자체가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니다.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유의미한 결과물을 추출해내고 해석하는 일이다.

2025

독일의 통계 포털 슈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16년 16ZB(0이 21개인 엄청난 수)의 데이터가 전 세계적으로 생성되었다고 한다.
1ZB는 1조GB다. 2025년 이 수치는 163ZB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1초마다 520만GB의 데이터가 생성되는 것을 의미한다.


Long-term study

휴먼 프로젝트(Human Project)는 (점점 더 스마트해지는) 도시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뿐 아니라 사람과 도시 간 피드백 메커니즘에 대해 연구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다. 뉴욕시에서는 이 연구에 참여한 1만 명이 향후 20년 동안 휴먼 프로젝트에 데이터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thehumanprojec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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